유령이 되어보니 보이는 것 (opens in new tab)
잠시 유령처럼 사무실을 거닌다. 내가 없는 듯한 사무실에서의 사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나를 애정하는 사람, 오래 정을 나누지 못해 다소 무감각한 사람, 애써 태연한 척 예의바르게 말하려 애쓰는 사람,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 책임을 다하는 사람, 속을 알 수 없이 조용한 사람, 나의 껍데기에 충성했던 사람, 진실로 나를 따랐던 사람, 나로 대리 만족하는 사람, 가십거리 정도 생각하는 사람, 갑자기 사업을 제안하는 사람, 가슴으로 기도해 주는 사람,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사람, 딴 생각에 나를 생각할 겨를도 없는 사람. 유령이 되어 보니 사람들의 진실한 모습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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