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제품 (opens in new tab)
『미니멀리스트 창업가』를 읽으며 가장 오래 머문 단어는 커뮤니티였다. 책의 핵심이 거기에 있다고 단언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여러 메시지 중에서 유독 그 한 지점이 내 안에서 오래 남았다. 제품이 아니라 사람에서 시작하라는 관점. 이미 모여 있는 사람들 속에서 방향을 찾고, 그 관계 위에 제품을 쌓아 올리는 방식. 처음에는 이 접근이 다소 이상적으로 들렸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좋은 아이디어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순서가 거꾸로 뒤집히는 경험을 했다. 아이디어가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이미 어딘가에 모여 있는 사람들, 같은 문제를 공유하고 같은 관심사를 들여다보는 사람들. 그 안에 들어가 있을 때,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는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책이 말하는 건 단지 "고객을 먼저 확보하라"는 마케팅 조언이 아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가가 내가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먼저라는 이야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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