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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고 싶다 (opens in new tab)

역시 회사생활은 재미가 없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점점 더 "올바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창업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배웠고, 무언가를 만든다는 일이 만드는 행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고, 시장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읽어야 했으며, 어떤 제품은 살아남고 어떤 제품은 사라지는 이유까지 이해해야 했다. 회사에 들어간 뒤로 그 감각은 한결 정교해졌다. 조직 안에서 일한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원을 배분하고 사람을 설득하고 숫자로 증명하는 일이었고, 나는 그런 방식으로 조금씩 성장해갔다. 인정도 받았다. 예전보다 훨씬 비즈니스적으로 사고하게 되었고, 더 필요한 사람이 되어갔다. 나 역시 그런 성장을 원해서 회사에 들어간 것이었다. 더 배우고 싶었고, 더 넓게 보고 싶었고, 더 현실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될수록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 하나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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